환경 변화로 걸리는 연령이 40대로까지 낮아지는 등 치매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대구시가 그 예방 전문시설을 개원했다.

대구시 치매노인 전문병원은 심리치료 기법을 활용하는 정신건강센터를 지난 22일 개원, 이미 가벼운 증상이 발견되고 악화가 우려되는 치매환자나 발병 우려가 높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심리치료기법을 활용한 예방 치료 활동에 들어갔다.

정신건강센터(053-819-2017)는 미국 등에서 치매치료를 위해 시행 중인 뇌 장수 프로그램을 활용하며 참가자들은 총 10주에 걸쳐 호흡명상, 뇌 건강요가 명상, 정좌명상 등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센터 김정모 소장은 “이미 대구에 치매 환자가 2만6000여명(60세 이상 노인의 10%)이나 있는 것으로 추산돼 왔지만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은 전무한 실정이었다”며 “지방정부가 그 예방사업을 벌이는 것은 대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남대 장현갑 심리학박사는 “치매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코티졸(cotisol)이라는 호르몬의 과다가 뇌 퇴화를 촉진시켜 발생한다”며 “정신건강센터는 명상, 바둑 등 뇌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성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치매를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신건강센터 측에 따르면 고도 산업화로 인한 스트레스와 환경오염 노출 빈도의 증가 등으로 노인 치매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 충북에서는 40대 치매환자가 처음으로 보고되는 등 발병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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