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시청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장애인의 노동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

127주년 세계노동절을 앞두고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대구시에 실질적인 장애인 노동권 보장의 목소리를 높였다.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이하 420대구공투단)은 28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증장애인 공공고용제, 장애인일자리사업 확대 및 임금인상, 장애인 최저임금 적용 등을 요구했다.

오는 5월 1일은 127주년을 맞는 세계노동절이다. 하지만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높은 취업문턱에 좌절하고 있으며 중증장애인은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2014년 발달장애인 등 중증장애인의 고용 지원인력 확대, 공공고용제 시범사업 추진 등을 약속한 바 있지만 이행은 더디기만 하다.

한 예로 대구시의 경우 직업재활시설 근로사업장(5개소)와 보호작업장(32개소)에서 각각 197명과 793명이 노동을 하고 있지만 근로작업장 노동자는 월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을 받고 있다. 보호작업장의 장애인 노동자는 월 16만 7000원의 임금을 받는 실정이다.

420대구공투단 박명애 상임공동대표는 “헌법에서도 차별받지 아니한다고 돼 있고, UN장애인권리위원회에서도 한국의 장애인 노동현실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현실은 바뀌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대로 된 일자리와 임금이 누구에게나 필수적인 생존의 문제라면, 우리 장애인들에게도 예외일 수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한 후 “대구시와 중앙정부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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