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유원지 종점에 서 있는 달서3번 저상버스. 경계석이 길게 설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경계석 바로 옆에 차선 규제 봉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저상버스를 타고 내릴 수 없었다. ⓒ박종태

대구 달성군 화원유원지 버스 종점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승하차가 어려운 환경인 것으로 점검됐다.

지난 9일 방문했을 때 성서산업단지-화원유원지를 운행하는 달서3번 저상버스가 종점에 서 있었다.

버스종점은 정류장이 없고 경계석이 길게 설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경계석 바로 옆에 차선 규제 봉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저상버스를 타고 내릴 수 없었다.

버스 운전원은 “경계석과 차선 규제 봉이 없는 곳에서 경사판을 펼쳐 탑승을 돕는데, 경사도가 가파르고 위험하다”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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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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