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인 아버지를 모시던 30대 실직 가장이 생활비와 교통사고 처리비용 등을 위해 사용한 카드 빚을 갚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일 광주북부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8시께 광주시 북구 양산동 모 아파트 12층 방안에서 박모씨(33)가 문틀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부인 손모씨(27·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서 손씨는 “버스회사 운전사로 재직하던 남편 박씨가 5개월 전 실직한 뒤 재직시 발생한 교통사고 처리비용과 생활비 충당 등을 위해 짊어진 카드 빚 등 2천만원을 갚지 못해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족들의 진술과 특별한 타살 흔적이 없는 점을 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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