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교통약자가 통행 가능한 보도의 경사로 적정설치가 1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지체장애인편의시설 제주지원센터(센터장 부형종)는 지난달 30일 제주시내의 보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 교통약자 이동 편의시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동안 제주시내의 버스노선을 중심으로 총 3,046구간 1,429,902m의 보도와 442개소의 버스정류장에 대해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통약자가 통행 가능한 보도는 69.7%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중 가장 중요한 시설인 보도 경사로의 적정설치는 13.6%에 그쳐, 여전히 중증장애인들의 보행 여건은 미흡했다.

버스정류소의 경우에는 적정설치 23.1%, 부적정설치 22%, 미설치 54.9%로 휠체어장애인과 시각장애인에 대한 의무설치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를 진행한 제주지원센터 오미영 과장은 “이동편의시설 중 주요시설물에 대한 적정설치가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향후 이동편의시설 설치 시 사전 점검을 통해 철저한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하며, 설치 후에도 유지·관리에 대한 철저한 지도·감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과장은 또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주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에 대한 조례가 보행환경에 대한 중요도를 반영하는데 소홀한 면이 많이 있다”며 “이후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 설치기준 사전점검에 대한 조례제정 및 현행조례의 개정을 통해 교통약자를 위한 진정한 이동편의시설보행환경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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