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장애인복지센터는 춘천치매안심센터 1층과 2층에 자리잡았다. ⓒ박종태

강원도 춘천시 춘천치매안심센터 건물 내에 자리 잡은 춘천시장애인복지센터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천주교 춘천교구 사회복지회에서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춘천시장애인복지센터는 건물 1층과 2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16일 개소식을 가졌다. 어우리 꿈터와 단기보호소, 주간보호소를 갖추고 있다.

어우리 꿈터는 20여명의 발달장애인에게 작업과 일상생활훈련을 하는 공간이다. 단기보호소는 보호자의 단기간 휴식 및 집안의 경조사나 큰일을 당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장소로 입소자 정원은 20명이며 연간 6개월 이내로 거주할 수 있다.

어우리 주간보호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30명의 장애인들에게 재활치료와 취미생활, 가족상담, 예체능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지난 18일 춘천장애인복지센터를 방문,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건물 입구 계단 옆에 마련된 경사로는 장애인전용주차장 바로 앞에 있어 차량을 주차하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바닥에 회색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모두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불편을 해결하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의 안전 보행을 위해 황색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1층과 2층 복도 벽면에는 발달장애인이 부딪쳐 다치지 않도록 보호대가 설치된 반면 출입문 옆의 모서리에는 보호대가 없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휴지걸이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비상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으며,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로 접근이 힘들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등받이의 경우 1층 장애인화장실은 설치돼 있지 않았고, 2층 장애인화장실에는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로 등이 아프고 불편한 제품으로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춘천장애인복지센터 직원은 “모서리 보호대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할 뿐 이외 미흡한 장애인 편의에 대한 개선 여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건물 입구 계단 옆에 마련된 경사로는 장애인전용주차장 바로 앞에 있어 차량을 주차하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박종태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바닥에 회색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모두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불편을 해결하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의 안전 보행을 위해 황색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1층과 2층 복도 벽면에는 발달장애인이 부딪쳐 다치지 않도록 보호대가 설치됐다. ⓒ박종태

1층과 2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2층 남여장애인화장실에는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로 등이 아프고 불편한 등받이가 설치됐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없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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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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