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장애인회관 전경. ⓒ박종태

새로 건립된 제주도 서귀포시장애인회관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특히 화재, 재난 시 신속한 대피를 돕는 경사로의 경우 제기능을 못하는 구조로 설치돼 있어 문제였다.

서귀포시장애인회관은 복권기금 71억을 지원 받아 서귀포시 칠십리로 962㎡에 부지에 지상 6층, 연면적 2770.1㎡의 규모로 건립됐으며 지난 7일 준공식을 가졌다.

또한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2018년 5월 2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 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현재 신장장애인협회, 농아인협회, 시각장애인협회,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등 5개의 지역 장애인단체가 입주해 장애유형별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다.

지난 11일 서귀포시장애인회관을 찾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1층은 주차장으로 외부하고 바로 연결돼 있다.

2층 주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모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이를 해결하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특히 화재, 재난 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경사로는 1층부터 6층까지 계속해 이어진 것이 아니라 왼쪽과 오른쪽에 한 개 층으로 오르내리도록 설치돼 있어 신속한 대피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즉, 3층에서 2층으로 경사로를 통해 내려 온 뒤 1층으로 내려가려면 터치식자동문인 출입문을 열고 사무실이 있는 내부 복도를 통해 반대쪽으로 이동해 설치된 경사로를 이용, 1층으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2층~6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있는 비데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반면 대변기에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2층~6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6층 다목적강당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사무실 출입문은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신장장애인협회의 경우 여닫이인 반면 나머지는 터치식자동문이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쉬웠다. 반면 점자버튼 밑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2층 주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모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이를 해결하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화재, 재난 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경사로는 1층부터 6층까지 계속해 이어진 것이 아니라 왼쪽과 오른쪽에 한 개 층으로 오르내리도록 설치돼 있어 신속한 대피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즉, 3층에서 2층으로 경사로를 통해 내려 온 뒤 1층으로 내려가려면 터치식자동문인 출입문을 열고 사무실이 있는 내부 복도를 통해 반대쪽으로 이동해 설치된 경사로를 이용, 1층으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박종태

6층 다목적강당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있는 비데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반면 대변기에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2층~6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쉬웠다. 반면 점자버튼 밑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입주해 있는 서귀포시 지역 장애인단체인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사무실의 출입문은 여닫이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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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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