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경남장애인인권연대, 부산울산경남희망바라기, 정신장애인가족협회 경남지부는 7일 오후 2시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 모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단체들이 경남 합천 A병원에서 발생한 정신장애인 사망사건과 관련 남성 간호사에 의한 '폭행'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남도에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경남장애인인권연대, 부산울산경남희망바라기, 정신장애인가족협회 경남지부는 7일 오후 2시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4월 20일 경남 합천 A병원에서 정신장애인이 남자 간호사의 폭행에 의해 병원복도에서 의식을 잃고, 8일 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남자 간호사는 정신장애인의 양팔을 잡고 강압적으로 제압하여 바닥에 머리가 부딪치면서 의식을 잃은 정신장애인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 직후 간호사와 병원 측은 ‘환자가 스스로 넘어져 다쳤다’고 적힌 허위 근무일지를 유족에게 보여주었고, 폐쇄회로(CCTV) 확인을 요구하자 간호사의 강압에 의해 부상당했다고 말을 바꾸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는 정황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 단체는 "경찰서가 이번 사건을 수사 중에 있으나 해당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수사가 이뤄질 수 있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단체는 경남도에 진상규명에 나설 것과 함께 합천 A병원 즉각 폐쇄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또한 민관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도내 정신병원·정신요양원 전수조사 실시, 정신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탈원화와 지원체계 마련, 정신장애인 인권강화 전략 마련 및 즉각 시행도 촉구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 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경남도청 비서실에 전달했으며, 관련 부서와 대표담 면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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