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산 기장군 '통일공원' 최우수등급 BF인증 기념 현판 제막식. ⓒ한국장애인개발원

부산 기장군 어린이공원인 ‘통일공원’이 지난달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이하 BF) 본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공원 분야 BF인증은 전국에서는 광화문광장, 여의도공원, 세종호수공원, 대전 용수골공원에 이어 다섯 번 째이며, 부산시 지역 내에서는 ‘통일공원’이 처음이다.

이에 BF인증을 기념하는 현판 제막식이 24일 통일공원에서 기장군장애인협회와 기장군장애인부모회 회원들, 특수어린이집과 아동센터 어린이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1998년 5월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 160에 어린이공원으로 조성된 ‘통일공원’은 지난해 9월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BF인증 예비인증을 받은 데 이어 12월 말 본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통일공원(1531.2㎡)은 기장읍 기장시장과 학원가에 인접해 유동인구가 많고 장애인을 비롯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고 있다.

1998년 조성된 이후 시설이 노후 된 공원을 BF인증 기준에 따른 공원으로 전면 재설계하게 됐으며, 까다로운 인증기준으로 인해 5차례에 걸친 보완 끝에 마침내 BF 최우수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BF인증으로 통일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유효폭, 기울기, 바닥마감 등 장애인의 접근 편의를 고려해 기존 공원과 차별화한 BF 진입로와 보행로다. 진입로와 보행로를 따라 휠체어를 타고도 공원 구석구석을 탐방할 수 있으며 점자블록, 촉지도 안내판으로 공원 시설에 대한 종합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휠체어를 타고도 쉽게 접근해 꽃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디자인 된 향기화단과 공원 한 켠에 마련된 장애인 전용 주차장도 편의를 제공한다.

눈여겨 볼 것은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된 화장실과 놀이시설‧운동시설물이다. 화장실은 작은 버튼 위치나 손잡이 높이까지도 장애인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세심하게 배려되어 있으며, 장애인 어린이도 비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새롭게 정비된 놀이시설도 눈길을 끈다.

또한 휠체어를 타고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운동시설물을 설치해 장애물 없는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통일공원이 위치한 기장읍에는 등록장애인 약 30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부산지역 내 BF인증을 취득한 시설물로는 국립부산과학관, 에코델타시티전망대 등 공공과 민간 영역에 예비인증 15곳과 본인증 7곳, 총 22곳이 있다.

황화성 개발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통일공원에 BF개념을 도입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 주신 기장군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통일공원의 BF인증을 시작으로 부산지역 내 더 많은 공원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갖춰 모든 지역주민들이 구분없이 공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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