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경 전경. ⓒ박종태

'2020년 국민행복민원실'로 선정된 경북 문경시청 종합민원실의 남녀장애인화장실 편의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국민행복민원실은 지방자치단체 민원실의 시설, 환경 등을 시민편의 위주로 개선하고 민원 서비스 수준을 높여 다른 지자체의 모범이 될만한 곳을 행정안전부가 인증해주는 제도로 문경시청 종합민원실은 이번 선정으로 오는 2023년 말까지 간판을 추가로 달게됐다.

문경시청종합민원실은 내부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을 거쳐 그동안 민원실과 같이 사용한 세무서와 농협, 대구은행의 출장소를 별관으로 이동시키고 PC, 복합기·도서가 있는 민원인 전용 정보이용실과 수유실을 설치를 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창구별로 안전가림막을 설치하고 횔체어사용장애인들 위한 민원인을 위해 민원실 출입문을 자동문으로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 등을 위한 우선배려창구를 마련하고 전동보장구 급속 충전기가 설치됐다.

지난 15일 문경시청을 방문해 종합민원실 앞에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위치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하지만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장애인 편의 시설은 일부 미흡해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는 휠체어를 타고 조절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에 손잡이는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한편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문경시청 종합민원실 앞에 설치된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박종태

문경시청 종합민원실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이 편리하다. ⓒ박종태

종합민원실 앞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는 휠체어를 타고 조절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에 손잡이는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문경시청 종합민원실 내부 전경. ⓒ박종태

문경시청 종합민원실 내부 필기대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문경시청 종합민원실에는 장애인 등을 위한 우선배려창구가 있는데 높이를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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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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