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교도소 민원실 건물 입구에 경사로가 설치가 됐다. ⓒ박종태

경북 상주시에 위치한 상주교도소가 지난 6일 민원실에 남녀장애인화장실 개선공사를 완료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 시행규칙에 맞게 공사를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최근 상주교도소를 방문, 담당자 안내를 받아 민원실 내 남녀장애인화장실을 비롯한 장애인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민원실 건물 입구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민원실 창구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 위해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맞은편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반면 대변기 옆 세면대 손잡이의 경우 고정식이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등받이의 경우 남성장애인화장실은 거꾸로 설치돼 있었고, 여성장애인화장실은 높이가 조금 높아 등을 받쳐 주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보행상 장애가 없어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다. 하지만 남녀장애인화장실에도 입구 벽면에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대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해 상주교도소 담당자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한 편의 시설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주교도소 민원실 창구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 위해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있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맞은편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반면 대변기 옆 세면대 손잡이의 경우 고정식이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 대변기 물자동 내림

보행상 장애가 없어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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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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