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장애인복지관 전경. ⓒ박종태

부산시 해운대구 장애인들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해운대구장애인복지관’이 지난 10월 31일 준공, 개관식을 가졌다.

해운대장복은 해운대구 선수촌로에 7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부지면적 884㎡, 연면적 1982㎡,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건립됐다.

사무실, 상담실, 직업재활실 ,감각통합실, 음악·미술, 언어재활실, 주간보호실, 부모·아이쉼터 3층, 신체기능증진실 다목적강당,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대한성공회유지재단이 위탁 받아 운영한다.

더욱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2018년 3월27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으며, 현재 본인증을 준비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 우수,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4일 해운대장복을 방문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건물 주출입문은 여닫이로,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은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지만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이 모두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으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주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 역할을 하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화재, 재난 시 대피하기에는 미흡했다. 대피를 위한 경사로가 없고, 2~4층에 마련된 작은 베란다는 좁아 불길을 피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승강기 피난기구가 있기 때문이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사무실, 각층 프로그램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또한 각 실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설치된 반면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반면 출입문은 모두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 등받이는 옆으로 움직이는 이동식 제품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으며, 세면대 손잡이도 상하가동식이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해운대장복 담당자는 “사무실, 각 프로그램실 출입문을 터치식자동문으로 교체할 것”이라면서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건물 주출입문은 여닫이로,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은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지만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이 모두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으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화재, 재난 시 대피하기에는 미흡했다. 대피를 위한 경사로가 없고, 2~4층에 마련된 작은 베란다는 좁아 불길을 피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승강기 피난기구만 있기 때문이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사무실, 각층 프로그램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 등받이는 옆으로 움직이는 이동식 제품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 양쪽에는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 손잡이가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2020년 에이블뉴스 칼럼니스트 공개 모집]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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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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