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개최시도인 전북의 선수단장으로 활동했던 전북장애인재활협회 백남혁 회장. <사진 이기태 기자>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전북도 일원에서 열린 제2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끝난 지도 한 달이 지났다. 당초 7위를 목표로 했지만 금메달 16, 은메달 17, 동메달 19개로 종합 10위에 그쳤다. 단장으로 선수단을 이끈 전북장애인재활협회 백남혁 회장을 만나 평가와 함께 내년 충북도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향한 포부를 들어봤다.

제2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성적에 대한 설명과 평가를 한다면?

"이번 제2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우리도 선수단은 금메달 16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9개로 종합순위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중위권내지 거기에서 약간 상위성적을 예상했으나 빗나갔습니다."

대회에 선수단 규모와 총 17개 종목 중 어떤 종목에 참가했는지?

"대회에 우리선수단은 전체 17개 종목 중에 육상을 비롯한 수영, 탁구, 골볼, 축구, 보치아, 론볼, 사이클, 배구, 사격, 배드민턴, 휠체어테니스 등 12개 종목에 역대 최대규모인 총 144명(선수 107명, 임원·감독·보호자 37명)이 참가했습니다."

10위에 그쳤는데 지난 충남대회와 비교한다면?

"장애인체전에서의 종합순위는 그 지역의 장애인복지의 종합적인 수준과 비례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난 충남대회에 우리선수단은 금메달 10개로 종합순위 1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에 개최도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종합7위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대회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금메달 16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9개로 지난 대회보다 한계단 상승한 10위에 그쳤습니다."

두각을 나타낸 종목과 상대적으로 더욱 육성이 필요한 종목이 있다면?

"전북은 전통적으로 육상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올해도 역시 육상에서 많은 수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많은 수의 메달이 걸려있는 수영종목과 탁구, 역도 등에서 유망주들을 발굴하여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는 종목들입니다. 특히 이번 대회를 계기로 육상 트랙의 최용진(뇌성마비)선수와 수영의 박종만(절단 및 기타장애)선수가 아테네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향토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대가 됩니다."

대회 중 어려웠던 점과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이번 대회는 전주에서 개최되는 체전이었던 만큼 도의 지원이나 소통은 잘 이뤄졌으나 선수단이 훈련장소를 구하지 못해서 애를 먹었습니다. 골볼 같은 경우 불과 보름 전에 훈련장소를 빌려서 겨우 손발을 맞춰 출전했습니다.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연습장 등의 시설이 그쪽의 사정으로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고 훈련에 지장을 초래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도체육회나 관계기관 등이 서로 유기적으로 협조, 전폭적인 협조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공부하는 학생이 공부할 장소가 없다면 이를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장애인선수 육성을 위해 필요한 것과 개선돼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금 타 시도에서는 장애인체육도 경쟁위주의 엘리트 체육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체전기간뿐만 아니라 연중 선수들을 종합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체계적인 예산지원과 전문인력 및 체육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하며 이를 관계기관에도 요청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는 2005년 제25회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충청북도에서 열리는데 각오와 계획은?

"내년 충북대회는 올해보다도 더 좋은 성적을 올리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선수단의 전력이 상향되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필요조건들이 충족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인 안목의 장애인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병행·발전하여 장애인체육 저변을 확대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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