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기능장애인의 대제전 ‘2004 전북장애인 기능경기대회’가 3일 동안의 일정을 마감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북도립장애인종합복지관, 전주공업대학, 전주선화학교, 전주공업고등학교에서 나뉘어 열린 이번 대회에는 선수 180여명과 운영위원, 자원봉사자 등 500여명의 관심과 격려 속에 진행됐다.

이 결과 전체 26직종에서 금상 24개, 은상 23개, 동상 16개가 쏟아졌다. 또한 처음 참가한 군산교도소 재소자 4명이 약 6개월의 짧은 훈련기간에도 불구하고 양복에서 2명(금상1,은상1), 제과제빵에서 1명(동상)이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CNC선반 금상을 수상한 박교범(36, 지체2급)씨는 “전국대회를 목표로 해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취업을 위해서는 CNC선반 이외의 3∼4개의 기술을 습득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매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김영만 기술위원장은 지난 11일 시상식 석상에서 “전반적으로 작년에 비해 참여선수도 많았고 직종도 다양해졌다”며 “과제수준도 높아져 과제시간이 많이 걸리는 직종도 많았지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는 어느 때보다 성숙하고 전반적으로 활기찬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기술위원장은 “문제점이 있다면 기능인력의 기피로 참가선수들이 인기직종에 편중되어서 아쉬웠고 경기장 시설이 미흡하여 경기진행 시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문제점들을 충분히 반영, 개선해 내년에는 더욱 향상된 대회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24명은 오는 9월 열릴 예정인 2004 전국장애인기능대회에 전라북도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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