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완주군부녀봉사회(회장 한영순)가 지난 3일 중증장애인들과 함께 서울 롯데월드로 나들이에 나서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며 어울리는 풍토를 조성키 위한 이날 행사는 바깥출입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1∼3급까지의 운주면 관내 중증장애인 20명이 참여했고, 자원봉사자 15명이 도우미로 나서 이들의 일정을 도왔다.

나들이를 떠나기 위한 버스탑승에서부터 도움이 필요했던 장애인들은 생소한 세상 구경이 불안해 어두운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자상한 보살핌에 긴장을 풀고 오랜만의 외출을 즐겼다.

롯데월드에 도착한 일행은 간단한 놀이기구를 타기도 했고 화려한 월드 카니발 퍼레이드를 관람하며 해맑은 웃음을 보여줘 자원봉사자들과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나들이에 함께한 정은아(19)양은 “오늘 하루를 평생 잊지 않고 추억으로 고이고이 간직하고 싶다”며 “일일이 손길이 필요한 장애인들과 함께 해주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봉사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 않는 자원봉사자들의 배려로 장애인들에게는 이웃의 따뜻함을 심어주고 비장애인들에게는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함과 소박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완주군 부녀회는 올해 가을 관내 노인들을 모시고 가는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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