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완산구청이 운영한 ‘겨울방학 체험교실’이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으로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 완산구청은 지난 2002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전주시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체험교실을 운영해 총 18개교, 1061명이 참여해 전년대비 163%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참여자 중 3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체험교실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단순한 점수 따기가 71%로 나타났으며 체험교실 참여경로를 묻는 질문에는 93%가 학교를 통한 홍보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는 행정기관에서 하는 청소·심부름보다는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36%로 분석됐다.

직접 자원봉사에 참여한 후 느낀 만족도는 92%로 나타나 경험이 자원봉사를 활성화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각 시설로 나가 봉사활동을 한 청소년들이 진단한 문제점으로는 1일 봉사시간을 3시간으로 정해 놓아 충분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는 점과 자원봉사자 사전교육 참석율 저조로 일부 학생들의 경우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기 어려워 상세한 안내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갈멜산요양원, 노인복지병원의 경우 평년에 비해 폭설과 혹한이 잦아 방문에 어려움이 있어 교통편익 시설이 요구되고 노인 호스피스병동 등 중증환자가 있는 곳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적극적이기 때문에 남학생을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 복지시민과 온성녀 과장은 “올 여름 방학 때에는 충분히 반영하겠다”며 “자원봉사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도가 높아 가는 추세에 발맞춰 올해에는 학기 중 청소년 자원봉사 체험교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산구청은 각 시설로 봉사활동을 나간 청소년들이 체험보고서를 작성, 문제점과 해결책을 동시에 파악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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