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지방공무원임용 시험에 장애인을 단 2명 선발할 계획으로 있어 장애인 단체가 공무원 장애인고용 2% 달성에 회의적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25일 전북도 인사위원회는 2003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를 통해 총 선발예정인원 237명 중 장애인은 구분모집 행정직 9급 군산·익산시 각 1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반면 현재 집계된 전북도 공무원은 총 1만4431명으로 이중 장애인 공무원은 1.54%인 223명으로 도에 근무하는 공무원 2787명 중 장애인 공무원은 0.5%인 14명, 시·군 공무원은 1만1644명중 219명으로 1.88%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0년 장애인고용촉진법을 제정,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로 하여금 장애인을 2%이상 채용하도록 하는 할당고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도 후보시절 장애인고용과 관련된 공약에서 “국가와 지방자치 단체는 차기정부 3년 이내에 의무고용 2%를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이를 전북도 공무원 수로 볼 때 장애인 의무고용율인 2%를 지키기 위해서는 장애인 공무원 수가 300명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즉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80여명을 채워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와 관련 장애인 단체는 현행 공무원 임용 시험제도 하에서 장애인 응시자는 장애인 구분모집과 관계없이 다른 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 장애인 공무원 수가 늘어난다 하더라도 올해 도 공무원임용 시험과 같이 장애인 구분모집에서 2명만을 선발한다면 대통령 공약대로 3년 내 의무고용율 2%이상을 실현하기에는 요원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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