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용 전주완산구청장

“타성에 젖어 명절 때나 불우시설을 찾아가는 1회성 자원봉사보다는 진심으로 원하는 직원들의 신청자를 받아 지속적인 가족단위 봉사활동을 전개하게 할 것입니다.”

전국 최초로 직원 및 가족자원봉사를 대상으로 “Together봉사활동”을 전개키로 한 김황용 완산구청장의 의지다.

김 구청장은 “직원자원봉사대는 구청에 근무하는 직원뿐 아니라 원하는 가족들까지 동참시켜 사회복지 시설 및 테마별 지정 장소를 정해 매주 토요일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며 “직원 및 가족자원봉사 희망자를 신청 접수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부간에 활동해도 좋고, 자녀들까지 동참한다면 그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겠습니까.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날에는 청장 재량으로 연가를 내 주는 등의 편의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지난 1월 취임한 김 구청장의 뇌리에는 관내 ‘해바라기봉사단’의 헌신적 활동에서 받은 감명과 “봉사라는 것은 자기 희생 없이 불가능하다”는 한 회원의 말이 지워지지 않는다.

“휠체어를 타고 직접 체험을 해 봤는데 2Cm만 턱이 높아도 지나가기가 힘이 들더군요. 그래서 건설 관계 공무원들에게 특별히 더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했어요. 그래야 행정에 반영할 수 있으니까요.”

김 청장은 지난 5일 개최된 ‘직장장애체험’에 참가, 장애인의 현실적 어려움을 자신뿐 아니라 직원들이 몸소 경험하게 했다.

이와 관련 김 청장은 “장애체험 후 더욱더 장애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에게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작은 것 하나라도 관심을 갖고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있을 Together직원자원봉사대 발대식에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청장은 많은 숫자보다 자발적 참여로 꾸준히 활동을 펼쳐나갈 가족단위 정예요원으로 구성할 직원자원봉사대를 계기로 직원들의 봉사분위기가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환우 돌보기, 독거노인 말벗, 장애인 목욕봉사, 나들이 보조 등을 체계적으로 전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한 웃음과 함께 소탈한 이미지로 직원들간에 화합을 유도해낸다 평가를 받고 있는 김 청장에 대해 주위 직원들은 “30년 넘게 행정관료로 생활하다보면 대개 사고방식이 정형화되거나 고착상태에 빠지기 쉬운데 항상 열린 사고로 삶의 질 향상에 눈이 트인 분”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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