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은빛 설원의 여유를 만끽했다.

본지와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발행인·관장 송경태)은 무주리조트 후원을 받아 지난 5·6일 도내 최초로 “장애인 스키캠프”를 개최했다. <관련기사 5면>

시각·청각장애인 등 참가 장애인 15명과 인솔자·자원봉사자를 비롯한 20여명은 지난 5일 아침 전주 역에 모여 겨울스포츠의 꽃 스키를 체험하기 위해 무주리조트 스키캠프를 향했다.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별로 말이 없던 이들은 산행 길 자연이 들려준 겨울 속의 봄 이야기기에 귀 기울이며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나누며 캠프장에 도착했다.

‘환영, 무주리조트 장애인 스키캠프’

무주리조트 관계임원과 스키강사들의 환영을 받으며 하얀 설원 속에 펼쳐진 슬로프와 리프트를 바라보는 시선들은 놀라움의 빛을 띠었다.

처음 입어 본 스키 복에 스키를 신고 설원 위에 선 장애인들 사이에는 일순 흥

분과 긴장감이 교차했다. 시각과 청각장애인의 강습은 처음이라는 20여명의 전문스키강사들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였다.

1대1로 마주서서 첫 걸음마를 배우고 가르치는 강습생과 강사들은 긴장 속에서도 진지하기만 했다. 시각장애인을 지도한 강사들은 쉴새없이 외쳐대고 청각장애인 담당강사들은 손짓발짓에 표정까지 살피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렇게 1박2일 동안 스키 강습을 받은 장애인 15명은 초급·중급 코스를 무사히 완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슴에 안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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