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관장 송경태)은 지난달 15일 제9기 녹음낭독·제 7기 점역 자원봉사자 교육 개강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강식는 학생과 주부, 직장인 등 56명의 신청자가 대거 몰려 신선하게 불고 있는 자원봉사의 열기를 반영했다.

송경태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특수도서를 통해 독서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녹음도서를 제작, 보급하기 위한 자원봉사자교육에 참여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보편화된 자원봉사활동과는 차별화 된 전문자원봉사 영역에서의 활동을 기대하며 자기실현의 기회로 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최낙관(서남대 사회복지학과장) 교수는 ‘자원봉사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강의를 펼친 뒤 “오늘의 참여열기가 자원봉사 최고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전주시민들의 성숙한 자원봉사의식을 반영한 것 같다”며 “예전의 학생중심의 신청자에서 주부, 직장인 등 층이 다양화돼 자원봉사자의 영역이 점점 넓어져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개상식에서 임내하(46·KT근무)·황영희(좋은 세상문화원 팀장) 부부가 아들 임 현(초등학교 6년)군과 함께 신청해 눈길을 끌었다.

임내하 씨는 “장애인을 위한 봉사 중에서 어떤 영역을 고를 것인가 가족끼리 상의하다 시각장애가 가장 힘든 고통이라는 결론을 내려 찾아왔다”며 “점자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아 가족단위의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벌여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도 자신이 환자라고 밝힌 김점순(49·주부)씨는 “지병으로 심신이 괴로운 처지이지만 전화통화를 하다보면 목소리가 편안하다는 소리를 평소 많이 들어왔다”며 “부족하지만 목소리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봉사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은 오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2시 녹음 및 점역 교육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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