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욱 전라북도지사

장애인의 날을 맞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밝은 내일을 열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장애인과 가족 여러분께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지식정보화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21세기를 살고 있습니다. 육체의 활동보다는 능력과 창의력이 존중받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에서는 신체적 장애란 다소 불편한 것일 뿐 능력과 창의력을 계발하고 발휘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될 수 없습니다. 자신의 꿋꿋한 의지와 노력에 따라서 얼마든지 꿈을 이룰 수 있는 시대입니다.

독수리가 하늘 높이 자유자재로 날기까지는 강풍 속에서 그 약한 날개를 수없이 처박았을 것입니다. 그 것을 견뎌내지 못했다면 비록 독수리라고 하더라도 땅 위를 기어다닐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는 아무리 뛰어난 소질과 재능을 지니고 있더라도 이를 계발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좋은 비유일 것입니다.

주위에는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낸 분들을 어렵잖게 볼 수 있습니다. 참으로 감동적인 인간 승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정상인과 달리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정신적, 신체적 장애인들이 역경을 이겨내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을 줄 압니다.

정상인보다도 더욱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여기에는 사회적 환경도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사회 환경은 장애인들에게 만족할만한 여건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며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나 대우도 개선해야 할 점이 적지 않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선진 복지사회란 바로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생활하고 한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사회입니다. 아직도 미흡한 편이지만 그래도 지난날에 비해선 우리나라 장애인 복지가 해마다 발전하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지역차원에서 우리 도에서도 장애인의 생활 안정과 재활 지원사업, 복지단체의 활성화와 그리고 장애인의 생활시설과 직업 재활시설, 편의시설의 확충을 위해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예산 때문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 사회도 선진국처럼 장애인을 배려하고 불우시설에 대한 자원봉사를 생활화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선진국일수록 국가나 자치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민간 자원봉사가 해결해 나가고 있는 것을 본받아야 할 때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저는 「강한 전북 일등 도민」운동의 확산에 큰 기대를 갖습니다. 이 운동은 시민·사회단체가 자주적인 방안을 찾아내어 스스로 참여하고 실천하는 민간주도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민 운동입니다.

따라서 도민들의 적극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서 이 운동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도에서도 지원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운동의 3대 덕목 중 하나인「나눔」을 통해 화합하고, 더불어 잘사는 사회가 실현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도민 모두가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꾸준히 자원봉사를 실천해 나감으로써 모든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생활하는 풍요로운 전북이 건설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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