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세까지의 영아·장애아를 위한 전담보육시설이 전주 군산 익산 등 3개 지역에만 편중돼 있어 일손이 바쁜 농촌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현재 영아전담시설 19개소, 장애아전담시설 3개소 등 22개소의 영아·장애아 전담보육시설이 있다.

만 2세까지의 영아보육시설의 경우 전체 19개 중 전주 9개소, 군산 3개소, 익산 4개소, 완주·남원·부안군에 각 1개소가 위치해 있어 지역편중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장애아 전담시설은 전주와 익산 남원에 각 1개소씩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체 22개의 시설 중 18개가 전주 등 3개 시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정읍·김제시를 비롯한 대부분의 군 단위 지역은 영아보육시설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영아·장애아 보육시설이 특정 지역에 편중된 것은 보건복지부가 이들 시설을 직접 설치하지 않고 민간이 운영하는 시설에 대해 교사 등의 인건비만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동시설 대부분이 정원의 90% 이상을 채우는 등 아동들의 이용도가 높아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한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전주시 평화동에서 영·유아보육시설을 운영하는 관계자는 “농촌으로 갈수록 영유아 및 장애아의 수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나타내는 전담보육시설의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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