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에게는 희망과 기회를 주고 기업에게는 인재를 구해주기 위한 ‘전북지역 여성장애인 채용박람회’행사가 지난 3일 전주노동부종합청사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전북지사(지사장 윤의민)와 전북여성장애인연대(회장 윤여성)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광전자, 대한방직 등 30개의 사업체가 직·간접 참가하고 장애를 딛고 일자리를 구하려는 180여명의 여성장애인이 참여해 행사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이날 채용박람회에서 사업주와 직접 면접을 통해 15개 업체에 38명의 여성장애인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56명의 장애인은 사업장에서 재면접을 실시한 후 채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취업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날 익산 세탁전문업체인 청기와 패선크린하우스에 취업하게 된 황연(21세·정신지체2급), 황수연(24세·정신지체2급) 자매는 “학교를 졸업하고 집에만 있다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반신반의하며 왔는데 직장을 얻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열심히 근무해 사회에 당당한 일원으로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청기와 패션크린하우스 대표 나종길(48세)씨는 현재 장애인근로자가 30명인데 비장애인들과 비교해 일하는 데 전혀 차이가 없어 더 많은 장애인을 채용하고 싶어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대회에서는 장애인 보조기기 상담 및 수리, 노무상담, 장애인복지시책 상담, 보건 및 의료상담, 장애인직업훈련 상담 등 다양한 부대상담도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행사를 마련한 전북지사의 박관식 직업재활부장은 “2002년 말 전북지역 전체장애인 7만7천여명 중에 여성장애인은 2만8천명으로 36%를 차지하고 있으나 취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행사를 마련했는데 취업을 원하는 여성장애인의 참여열기가 높고 성과 또한 좋았다”고 평가한 후 “앞으로 계속 여성장애인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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