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이제는 우리 스스로의 노력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비장애인들의 그릇된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구성원으로써 사회에 일정부분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정신지체장애인들이 길거리에 나섰다.

전북도립장애인종합복지관내 정신지체장애인, 봉사자 16명으로 구성된 오뚝이 봉사단(담당자 최성원)이 지난 6일과 8일 전북은행 효자동지점 사거리에서 플래카드, 피켓 등을 동원하여 “교통안전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사거리에 있는 횡단보도에 각각 4명씩 배치되어 정지선 기를 들고 운전자들이 정지선을 지키도록 했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도왔다.

장시간동안 플래카드와 피켓 등을 들고 서있는 이들이 무척 힘들게 보였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의 격려와 관심으로 피곤함도 잊은 채 자신의 몫을 감당하고 있었다.

이날 봉사자로 참여한 김동귀(24)씨는 “장애인들에게 부분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어떤 분이 장애인들에게 좋은 일 하신다며 힘내라는 말을 들었을 땐 정말 기분 좋았고 운전자들도 정지선을 잘 지켜주려고 하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우연(25·정신2급)씨도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니 고맙다”라며 “앞으로 이런 운동에 자주 참여하고 싶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캠페인을 담당했던 최성원 사회복지사는 “교통으로 인한 장애 발생률이 78%에 임박하고 있어 장애예방 차원에서 이러한 캠페인을 하는 것”이라며 “더욱이 장애인들 스스로가 관심을 가지고 사회 구성원으로써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번 캠페인은 오뚝이 봉사단이 시범활동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활동기간을 통해 성공가능성을 검증 받아 앞으로 정기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실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뚝이 봉사단은 지역복지제단법인의 후원을 받아 오는 11월 중 발대식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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