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아타카마사막 마라톤대회' 최종 결승점을 통과한 송경태 전주시의원(사진 가운데)과 아들 원(좌)이 초췌한 모습이지만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세계 4대 극한 마라톤대회' 완주, 이제 남극마라톤 대회만 남았다"

송경태 전주시의원(47세, 시각장애1급,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관장)이 지난 3월30일부터 4월5일까지 칠레 아타카마사막에서 열린 '마라톤대회(250km)'를 완주, '남극마라톤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남극마라톤대회'는 '사하라사막 마라톤(250km)', '아타카마사막 마라톤(250㎞)', '고비사막 마라톤(250km)' 대회를 완주한 사람에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지난 2005년 사하라사막 마라톤대회와 2007년 고비사막 마라톤대회를 완주했으며, '세계 4대 극한마라톤 대회' 그랜드슬램 달성을 목표로 삼아왔다.

세계 25개국 12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송 의원은 아들 원(22세 전북대 컴퓨터공학과), 창용찬(53세, 대한보디빌딩협회 홍보이사)씨 등 레이스 도우미와 함께 악마의 발톱과 상어의 이빨로 변한 소금 길 '아타카마사막'에 도전했다.

송 의원은 레이스 도우미들의 허리에 묶여진 1.5km의 생명줄에 의지, 섭씨 45°를 웃도는 살인적인 더위와 사투를 벌였다. 레이스 기간 내내 아들 원이는 아버지의 수발을 도맡았다.

송 의원은 완주 뒤 소감을 통해 "힘든 고통과 어려움이 많을수록 완주 후 성취감이나 도전하는 의미가 그 만큼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좋은 기회였다"면서 "앞으로 남극대회에 출전, 세계 4대 극한 마라톤 대회를 모두 완주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 의원은 '칠레 아타카마사막 마라톤대회' 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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