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을 마무리하며 한 해 동안 장애인계에서 일어났던 일을 정리해 보니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였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 초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던 모 공무원의 약 26억 원의 장애인수당 횡령, 인천검찰청이 적발한 인천, 서울, 경기 지역의 장애인보장구 보조금 약 7억 원 편취 등 특히나 올해는 장애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돈’에 대한 문제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인천지역 개인 장애인시설 두 곳에서 발생한 장애인 인권유린과 성폭행 사건 등 듣기만 해도 씁쓸하고 화가 나는 사건들도 전국적으로 발생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장애인시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일들을 생각하게 했고 장애인들이 시설 밖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자립생활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모두에게 가르쳐준 사건들이었습니다.

한편 내년 7월 시행이 확정된 중증장애인기초장애연금 문제는 지난 한 해에 걸쳐 계속해서 이슈화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껌값’ 연금은 장애인들을 분노케 했고 그 결과 1만여 명이 운집한 사상최대의 집회가 열리기도 해 그 분노의 정도를 짐작케 했습니다. ‘껌값’이었던 연금보다는 조금 올랐지만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먼 장애인연금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11월에 있었던 활동보조서비스 신규신청 중지 사건도 장애인들을 화나게 했습니다.

돌아보면 장애인들이 마음껏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건보다는 한숨만 나오게 하는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2010년에는 올해보다는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장애인생활신문 박지연 기자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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