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공학은 하루가 다르게 매우 발전하고 있으며 사회전반에 걸쳐 공학이 이용되지 않는 곳이 없다. 산업, 교통, 의료, 교육분야 뿐 아니라 재활, 복지, 노인요양에 있어서도 공학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 산업재해의 증가와 사회의 고령화로 인한 보조공학기기 이용대상자의 수와 욕구가 증대함에 따라, 다양한 보조공학기기 및 서비스의 필요성과 더불어 보조공학의 중요성 또한 그 비중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등록장애인 230만 명과 비등록장애인을 포함하면 약 450만 명의 장애인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노인인구 중 약 358명의 보조공학기기 수요자를 포함한다면 약 800만 명의 보조공학서비스 대상자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미국의 기준(50만 명당 1~2개의 보조공학센터)을 적용한다면 우리나라에 최소한 16~32개의 보조공학센터가 시도별로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나라에는 6개 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450만 명의 장애인과 358명의 노인 수요자를 감싸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에 더 많은 보조공학서비스센터를 설립하여 수요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

현재 6개의 센터들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지방에는 대구대와 나사렛대에서 운영하는 센터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보조공학과 관련된 실태조사와 연구논문에서는 기존에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보조기기의 일방적인 보급 형태에서 탈피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장애인 개인의 요구에 적절한 맞춤형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각 센터를 특성화 있게 운영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지역별로 똑같은 기능을 가진 센터를 만들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내용은 갖추되 각각 특성화된 센터를 설치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에이테크(한벗재단)는 자체 제작실이 있어서 맞춤형 보조기기를 만들어서 서비스를 할 뿐만 아니라 연구 및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장애인들이 요구하는 실용적인 제품을 많이 만들고 있다. 장애인들이 필요한 보조공학기기를 제공할 때 센터에서 가지고 있는 문제점 중에서 아마도 제일 큰 것은 장애인들이 필요한 기기를 구입하기 위한 비용일 것이다. 지자체와 민간자금을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선진국처럼 공적급여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보조공학서비스를 하는데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이것을 위한 해결방안으로 정부의 각 부처에서 실시하고 있는 보급사업의 창구를 단일화해서 보급하는 형태도 바람직할 것이다. 또 하나의 방안은 맞춤형 및 하급공학기기를 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보조공학 전문가들이 실제로 국내에서 많이 배출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보조공학기기의 부족한 현상들을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으리라 본다. 다만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조공학사들이 채용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된다고 본다.

보조공학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하려면 시설 및 장비와 같은 우리가 만질 수 있는 하드웨어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의 결정력, 전략, 훈련, 성립개념 등 인간의 지식에 많이 의존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이다. 이러한 지식은 훈련과정, 경험, 그리고 문서를 통하여 천천히 얻어진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보조공학에 대한 믿음 즉, 장애인들이 보조공학을 적용하여 실제적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실제적으로 장애를 극복한 것처럼 믿을 때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장애인들 또는 소비자들만 믿음을 가져서는 안 되며 장애인들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 예를 들면 부모님, 형제, 친구, 선생님, 행정가, 치료사, 교사들도 보조공학을 적용하면 반드시 잘 될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감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보조공학을 사용하여 장애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 및 자신감도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보조공학서비스센터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게 만들고 삶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하며 일상생활, 교육, 노동, 문화, 체육 등 모든 생활영역에서 자기결정권 및 선택권 확대와 자기역량강화를 통하여 자아를 실현케 함으로써, 장애인들 개인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장애인생활신문(www.handicapi.com)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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