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평생학습관 건물 전경. ⓒ박종태

수원시평생학습관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 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수원시평생학습관은 팔달구 월드컵로에 위치해 있으며 지상 3층 건물로 성인들의 교양교육과 취미활동 시설인 학습카페, 공방, 자료관, 강당, 강의실, 동아리실 등을 갖췄다. 지난 9월부터 아주대학교에서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2일 방문해 수원시평생학습관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돼 있고, 앞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모두 이용에 불편이 따른다.

이는 보행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여닫이문을 이용하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이 있어야 이용이 편하기 때문이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컴퓨터실 및 강의실 책상은 높낮이 조절이 되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도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 대신 손으로 눌러 물을 내려야 하는 버튼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 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하기 힘들다.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더욱이 바닥에 점자블록은 가운데 통로에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외국어마을 2층에 설치된 대강당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좌석이 맨 뒤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단상으로 가려면 가운데 가파르고 위험한 통로를 이용해야 한다. 반면 단상 우측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수원평생학습관 관장은 "불편한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해 수원시와 협의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평생학습관 주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돼 있고, 앞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모두 이용에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컴퓨터실 및 강의실 책상은 높낮이 조절이 되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수원시평생학습관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 대신 손으로 눌러 물을 내려야 하는 버튼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 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하기 힘들다.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외국어마을 2층에 설치된 대강당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좌석이 맨 뒤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단상으로 가려면 가운데 가파르고 위험한 통로를 이용해야 한다. ⓒ박종태

대강당 단상 우측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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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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