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2동행정복지센터 전경. ⓒ박종태

새롭게 탈바꿈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2동행정복지센터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비산2동행정복지센터는 총 95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3611.91㎡에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이전을 완료, 지난 24일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더욱이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2019년 4월 30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각 층별로는 ▲지상1층: 민원실, 어린이집 ▲지상2층: 회의실, 동장실, 어린이집 ▲지상3층: 프로그램실, 접수실, 주민휴게실, 어린이집 등 ▲지상4층: 강당, 프로그램실 등을 갖추고 있다.

24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건물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됐고, 자동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모두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

이는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여닫이문을 이용하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이 있어야 이용이 편하기 때문이다.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1층 민원실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민원실 창구는 낮게 설치되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반면 필기대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높이가 높았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각층 각실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표지판이 설치된 반면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4층 강당에는 높이가 낮은 단상이 설치됐는데, 경사로가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장애인화장실은 1층과 4층의 경우 남성은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여성은 여성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도움을 받기 힘들다. 출입문은 모두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2층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여성장애인화장실, 3층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남성장애인화장실이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 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설치된 반면 휴지걸이는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1·3·4층 남성장애인화장실과 2층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의 경우 세면대 손잡이가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1·4층 여성장애인화장실에는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더욱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1·4층 여성비장애인화장실 세면대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1~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건물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됐고, 자동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모두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1층 민원실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민원실 창구는 낮게 설치되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반면 필기대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높이가 높았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4층 강당에는 높이가 낮은 단상이 설치됐는데, 경사로가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박종태

4층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남성장애인화장실 내부.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설치된 반면 휴지걸이는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4층 여성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여성장애인화장실은 내부가 좁아 세면대사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1·4층 여성비장애인화장실 세면대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1~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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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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