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아름드림센터 전경. ⓒ박종태

사업비 354억 원이 투입돼 건립된 경기도 화성시 동탄아름드림센터가 지난 28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동탄아름드림센터는 장애인복지관, 보호작업장, 직업적응훈련시설, 주간보호시설 총 4개 시설이 결합된 종합 장애인복지시설로 사회복지법인 지구촌사회복지재단이 화성시로부터 수탁 받아 운영한다.

지하1층~지상4층 2개의 건물이 서로 연결돼 있으며 한쪽의 건물은 장애인복지관, 또 다른 건물은 장애인보호작업장(2층~4층)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2017년 6월1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으며, 현재 본인증을 준비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 우수,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29일 동탄아름드림센터를 방문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장애인복지관 건물=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따라서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사용 장애인,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안내판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1층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을 마련해 이용에 문제가 없다.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화재나 재난 시 대피를 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BF인증에서 문제점을 지적 받아 개선을 위한 보강 공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사로 커브 길 벽에 보호대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내려오다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고, 각 층에서 경사로 나가는 출입문이 여닫이여서 대피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였다.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각 층 계단 입구 출입문에 방화문이 설치됐는데, 이 문을 열어 놓으면 계단 점자블록에 걸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보행 중 다칠 위험이 있다.

각실 출입문 옆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각 실을 알 수 있는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지만 점자안내판 밑바닥에 점자블록은 없었다.

화장실은 각 층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가족사랑화장실이 마련돼 있으며,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과 가족사랑화장실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이용에 불편이 없지만,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좁아서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기능이 있는 비데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의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지하 1층 수중운동실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물속에 입수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다.

수중운동실 내부 남녀장애인화장실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장애인복지관 건물과 장애인보호작업장 건물을 잇는 연결 통로의 경우 출입문이 여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이 밖에도 정보화교육실 책상, 식당 식탁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용이하도록 높낮이가 조절되는 제품으로 마련됐다.

■장애인보호작업장 건물=이 건물 1층에는 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가 마련돼 있고, 2층~4층에 장애인보호작업장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 직업 적응 훈련을 위한 장애인 카페, 주간보호시설, 부모쉼터 등도 갖추고 있다.

건물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안내판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장애인보호작업장 사무실, 작업실 등의 출입문이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각 층 계단 입구 출입문에 방화문이 설치됐는데, 이 문을 열어 놓으면 계단 점자블록에 걸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보행 중 다칠 위험이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2층~4층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기능이 있는 비데와 등받이가 설치됐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상하가동식이다.

지상1층의 경우에는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비장애인화장실은 터치식자동문이지만 장애인화장실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한 미닫이다.

내부는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기능이 있는 비데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1층~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동탄아름드림센터 담당자는 “장애인 이용 불편 사항을 화성시와 논의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탄아름드림센터 장애인복지관과 장애인보호작업장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안내판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장애인복지관 건물 1층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을 마련해 이용에 문제가 없다. ⓒ박종태

장애인복지관 건물 내 통합사무실과 프로그램 사무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박종태

장애인복지관 건물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지하1층-지상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다. 출입문도 비장애인화장실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이용에 불편이 없지만, 장애인화장실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장애인복지관 건물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세면대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장애인복지관 건물 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복지관 건물 내부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화재나 재난 시 대피를 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BF인증에서 문제점을 지적 받아 개선을 위한 보강 공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사로 커브 길 벽에 보호대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내려오다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장애인복지관 건물 내부 각 층에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화재나 재난 시 대피를 할 수 있는 경사로 나가는 출입문이 여닫이여서 대피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장애인복지관 건물과 장애인보호작업장 건물을 잇는 연결 통로의 경우 출입문이 여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