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노적봉 인공폭포공원 전경. ⓒ박종태

경기도 안산시 성포동에 위치한 노적봉 인공폭포공원 휴게실의 미흡한 장애인 편의가 개선됐다.

본지가 지난 5월 14일 “장애인 편의 부족, 노적봉 인공폭포공원 휴게실 화장실”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지적한 문제점이 해결된 것이다.

당시 기사를 통해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대변기에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 손잡이가 고정식인데다가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 방해를 지적했다.

또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바닥에 점자블록도 없는 상태였다.

휴게소의 출입문, 내부, 남녀장애인화장실 등에 물기가 묻었을 때 미끄러운 황동색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설치된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안산시청 공원과 담당자는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 개선을 밝혔고, 이후 약속을 지켰다.

최근 점검한 결과 물기가 묻었을 때 미끄러운 황동색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은 미끄럽지 않은 황색 점자블록으로 교체됐으며, 매립형으로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대변기에 무전원 자동 물 내림 시트와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고 세면대 양쪽 손잡이가 상하가동식으로 교체됐다.

아쉬운 점은 대변기 등받이의 설치 위치가 높아 허리와 등을 받쳐 주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안산시청 관계자는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게소 출입문 앞 미끄러운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을 철거하고, 황색 점자블록을 매립해 설치했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대변기에 무전원 자동 물 내림 시트와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고 세면대 양쪽 손잡이가 상하가동식으로 교체됐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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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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