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박물관 전경. ⓒ박종태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로 332에 건립된 ‘오이도박물관’의 장애인 편의 시설이 미흡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시각장애인 등이 이용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점검됐다.

오이도박물관은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 배경과 빗살무늬토기를 모티브로 면적 4320㎡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됐다.

서해안의 대표적인 선사시대 조개무지인 오이도 유적과 능곡동 선사유적지의 출토유물 및 생활문화를 전시하고, 어린이가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오감만족 선사놀이 체험 등 어린이들에게 흥미로운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각층별로는 ▲1층: 교육실1-3, 유아휴게실, 다목적실 ▲2층: 기획전시실, 사무실, 휴게 공간 ▲3층: 상설전시관, 시민사랑방, 카페테리아를 갖추고 있으며 오는 30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8월 23일 개관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1일 오이도박물관을 방문해 담당직원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으로 점자블록의 경우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다.

그렇지만 문제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터치식자동문 옆에 설치돼 있고, 터치식자동문 바닥에 점자블록도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에 불편을 겪는다는 점이다. 이에 점자안내판을 여닫이문 옆에 설치하고, 터치식자동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없애야 한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은 설치됐다.

1층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높이가 높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건물 내부 계단은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됐다.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계단 끝부분에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논슬립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2곳의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쉽다.

각 전시실 입구 및 화장실 입구 모서리가 날카로워 시각장애인이 부딪쳤을 때 자칫 다칠 우려가 있어 보호대를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무실 및 전시실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시기자동문이다. 또한 입구 벽면에 없어도 될 점자표지판, 출입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반면 2-3층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로,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어렵다.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대변기에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2-3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좁아서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등받이와 비상호출벨도 없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돼 있다.

1-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2-3층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오이도박물관 담당자는 “출입구 터치식자동문 앞바닥 점자블록을 철거하고, 점자안내판을 여닫이문 앞으로 옮기는 등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으로 점자블록의 경우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다. 문제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터치식자동문 옆에 설치돼 있고, 터치식자동문 바닥에 점자블록도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에 불편을 겪는다는 점이다. ⓒ박종태

1층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높이가 높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은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됐다.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계단 끝부분에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논슬립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2곳의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쉽다. ⓒ박종태

2-3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로,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어렵다.ⓒ박종태

2-3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좁아서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등받이와 비상호출벨도 없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돼 있다. ⓒ박종태

2-3층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대변기에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없어도 될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잇는 점자표지판, 출입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시각장애인은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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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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