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탄경찰서 본관 전경. ⓒ박종태

화성동탄경찰서 청사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대로 1만3000여㎡ 부지에 본관 지상1층~5층, 종합민원실 지상2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지난 27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특히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지난해 3월 16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한국감정원에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28일 화성동탄경찰서를 방문해 청사를 건립한 (유)신양종합건설 담당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본관 및 종합민원실의 주출입구 출입문은 여닫이로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출입이 불편하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모두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 구조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만 설치돼 있고,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돼 있고, 계단 및 중간 참부분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각 실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표지판이 설치된 반면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본관 5층 강당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된 상태다. 또한 종합민원실 안내석 한쪽에는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된 책상이 설치돼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본관과 종합민원실 각층의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에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 손잡이가 설치돼 있는데, 세면대의 크기가 작고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불편하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본관 1층을 제외하고 모두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앞바닥에 점자블록만 설치된 상태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내부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건설업체 담당자는 “주출입구 출입문을 자동문을 설치하지 못한 것은 경찰서 구조상 어쩔 수 없었다”면서 “장애인화장실 내부의 미흡한 점 등 장애인 불편 사항에 대해 논의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동탄경찰서 종합민원실 전경. ⓒ박종태

본관 및 종합민원실의 주출입구 출입문은 여닫이로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출입이 불편하다. ⓒ박종태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 구조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만 설치돼 있고,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돼 있고, 계단 및 중간 참부분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본관 5층 강당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에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 손잡이가 설치돼 있는데, 세면대의 크기가 작고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불편하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본관 1층을 제외하고 모두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앞바닥에 점자블록만 설치된 상태다. ⓒ박종태

종합민원실 안내석 한쪽에는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된 책상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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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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