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다목적실내체육관 전경. ⓒ박종태

최근 한국감정원 녹색건축센터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은 인천시 남동구 다목적실내체육관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다목적실내체육관은 남동럭비경기장 유휴부지에 총 사업비 33억원을 들여 지난 4월 공사를 마치고, 지난 18일 준공식을 가졌다. 배드민턴 14면이 들어갈 수 있는 면적 1,860㎡, 운영사무실 144㎡, 휴게실 31㎡, 화장실 46㎡, 락커룸 66㎡, 복도, 방풍 및 기계실 113㎡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한국감정원 녹색건축센터로부터 지난 5월31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지난 21일 다목적실내체육관을 찾아 장애인편의시설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에 자동문만 설치돼 있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은 물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출입 불편을 초래한다.

이들이 불편 없이 출입이 가능하려면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출입문 앞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는데, 여기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불편 없이 출입할 수 있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손잡이도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하지 않는 상하가동식이다. 반면 대변기에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도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남여탈의실의 옷장도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밑에 공간을 마련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각각의 사무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주출입구에 자동문만 설치돼 있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은 물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출입 불편을 초래한다. ⓒ박종태

남여탈의실의 옷장도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밑에 공간을 마련해 문제가 없다. ⓒ박종태

각각의 사무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에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하지 않는 상하가동식이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다목적실내체육관에는 배드민턴 14면이 있으며, 장애인들이 좌식 배구도 할 수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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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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