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금역 환승통로. 이곳을 이용하면 신분당선에서 분당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박종태

신분당선(강남∼광교) 미금역이 지난 4월 28일 개통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정자역과 동천역 사이에 있는 미금역은 당초 분당선 정차역으로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광교∼정자구간(13개 역)을 운영하는 경기철도㈜와 성남시가 지난해 4월부터 환승통로 설치공사를 실시, 신분당선과의 환승역으로 거듭났다.

미금역에서 신분당선을 타면 강남역까지는 19분, 광교역까지는 17분이 걸린다. 버스를 이용할 때보다 강남 방면은 최대 25분, 광교 방면은 최대 30분가량 덜 걸린다.

지난 2일 미금역을 방문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환승통로, 장애인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B5층 신분당선 강남·광교방향 승강장에서 B2층 분당선 승강장으로 갈 때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환승통로로 이동한 뒤 여기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면 되기 때문에 환승하는데 불편이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B1층 분당선 대합실, 분당선 지상1층 신부당선 강남·판교방향 개찰구 안쪽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각각 마련됐다. 따라서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다.

무엇보다 장애인화장실 안에 어린이 변기 및 소변기를 설치하지 않고, 어린이전용 화장실을 따로 만들어 장애인 전용으로 만들어 장애인과 어린이 모두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세면대의 대변기 방향 손잡이가 고정식이어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대변기 접근을 방해하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돼 문제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또한 환승통로 바닥의 점자블록,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의 점자블록도 문제가 없다.

신분당선 개찰구 옆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환승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박종태

환승통로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B1층 분당선 대합실, 분당선 지상1층 신부당선 강남·판교방향 개찰구 안쪽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각각 마련됐다. 따라서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세면대의 대변기 방향 손잡이가 상하가동식이 아닌 고정식이어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대변기 접근을 방해하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돼 문제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안에 어린이 변기 및 소변기를 설치하지 않고, 어린이전용 화장실을 따로 만들어 장애인 전용으로 만들어 장애인과 어린이 모두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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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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