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차흥봉 교수. <에이블뉴스>

한국장애인복지학회(학회장 이익섭)가 지난 12일 첫 사업으로 ‘한국 장애인복지의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앞으로 장애인복지학회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한림대 차흥봉 교수가 세미나에 참석해 장애인복지학회의 앞으로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제시했다.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한림대 차흥봉(사회복지학과·전 복지부장관) 교수는 ‘한국 장애인복지의 발전과 학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나서 장애인복지학회의 첫 번째 역할로 ‘장애인복지의 이념체계 정립’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차 교수는 “장애인의 권리사상이 발달해온 과정과 그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사회에서 뿌리내리고 있는 지를 규명해보아야 한다”며 “유엔이 분류한 장애의 개념도 장애인복지의 이념체계와 관련해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 교수는 두 번째 역할로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의 발달과정에 대한 정책학적 이론 정립’을 부탁했다. 특히 차 교수는 “1980년을 전후로 해 장애인복지가 발달하게 된 요인이 무엇인지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차 교수는 “1981년 세계장애인의 해가 장애인복지발전의 요인이 된 것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으나 그것은 매우 피상적 관찰의 결과일 뿐”이라며 “이 시기에 장애인복지가 발달한 배경에는 세계장애인의 해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역할로 차 교수는 ‘장애인복지정책 및 제도의 하드웨어와 장애인복지서비스의 소프트웨어’ 간의 격차‘, ‘국가수준의 장애인복지와 지역사회차원의 장애인복지 간의 격차’, ‘장애인자신의 욕구수준과 장애인복지의 성취수준의 격차’ 등 3가지 격차에 대해 각각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차 교수는 “장애인복지의 내용으로 발전하고 있는 재활사업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해 평가하고 보다 더 나은 프로그램을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이론적인 틀과 그 내용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하고 나서 “장애인복지학회가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의 이론적인 틀을 제시해 장애인복지의 꽃을 피우고 열매는 거두는데 일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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