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N 꿈샘방송'은 2002년도 서울특별시 장애인인식개선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5월 15일 개국,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획]장애인주체 문화집단탐방② 인터넷방송국 DNN 꿈샘방송

'DNN 꿈샘방송'은 방송에 관심이 있는 주몽재활원의 장애청소년 11명으로 구성된 동아리에서 운영하는 인터넷방송국으로 2002년도 서울특별시 장애인인식개선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5월 15일 개국했다.

꿈샘방송은 현재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해 주변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토크쇼 '리얼라이프', VJ가 찍은 화면과 함께 해설자의 설명을 담은 다큐형식의 '뷰파인더속으로', 남몰래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을 찾아 소개하는 '출동파파라치', 라디오방송 '드림뮤직' 이렇게 4가지 코너로 구성된다.

DNN 기획조력자 이광원 사회복지사는 "요즘의 청소년들이 이전세대에 비해 방송매체를 많이 접한 세대여서 감각적이고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며 "꿈샘방송은 장애청소년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인터넷방송으로서 단순한 제작물의 결과보다는 찍는 사람과 보는 사람이 즐거운 방송"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광원 사회복지사는 "꿈샘방송을 통해 제작을 맡은 장애청소년들의 자존감 및 자기결정능력도 향상되는 효과와 함께 시청자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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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샘방송 제작본부장 유상희(고1·지체장애1급)군은 "꿈샘방송을 통해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혹은 비장애인도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회원들 모두 스스로 좋아서 배움으로서 배움의 열정도 높고 성취감도 몇 배"라고 말하고 "전문성을 요하는 게 많아 힘든 점도 많지만 회원전체가 모여서 하는 프로그램에 기대감도 크다"고 기대했다.

더불어 그는 "처음엔 재미삼아 시작한 동아리가 영화제에서 상도 받고 점점 인지도가 생길수록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부담도 생겼다"며 엄살을 부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너무 어렵게 생각해서 못하는 것뿐이지 막상 해보면 어렵지 않다. 어렵게 생각말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꿈샘방송은 지난해 장애인영화제에 '쉬프트'(shift)란 작품을 출품해 제4회 장애인영화제 사전지원제작 당선작으로 뽑혔다. '쉬프트'는 장애인에 대한 문제점이 장애인 내부의 문제가 아닌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가 문제라는 것을 알리는 내용이다. 이 작품의 제작에는 꿈샘방송의 장애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인근 고등학교의 비장애청소년들도 참여하고 있다. 쉬프트는 오는 10월 13일에 있을 제4회 장애인영화제 폐막식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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