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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장애인일자리사업 체험수기 수상작 연재-⑦

일반형 일자리 우수상 ‘건강과 미래의 꿈을 찾은 나’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01-08 13:29:03
한국장애인개발원은 매년 장애인 일자리 확대 및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장애인일자리사업 우수참여자 체험수기’를 공모하고 있다.

2018년 공모에는 17개 시·도에서 133건의 수기가 접수됐고 심사결과 최우수상 4편, 우수상 9편 등 13편이 선정됐다. 수상작을 연재한다. 일곱 번째는 일반형 일자리 부문 우수상 수상작 이순복 참여자의 ‘건강과 미래의 꿈을 찾은 나’이다.


건강과 미래의 꿈을 찾은 나

이순복(경기도 고양시)

음 이 행정도우미 일을 알게 되었을 때 내가 할 수 있을까? 늘 아파서 집에서 누워서 지낸 내가 남편과 의논을 하니 남편이“당신이 할 수 있겠어? 체력이 되겠어?”라는 말에 행정도우미 일을 한 번 해본다고 할 수 있다고 한 것이 벌써 4년차가 되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자주 입원을 하고 119구급차 불러서 응급실도 자주 실려 가고 중환자실에서 의사가 가족들께 연락하라고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고 그때 보다는 체력도 건강도 너무 좋다.

맨 처음 장애인일자리사업 일반형일자리로 근무하게 된 관산동 주민센터에서 업무를 익히기 위해 지침서를 읽어 보면서 배우며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냈지만 저를 담당하신 주무관님이 너무 좋았다.

주무관님은 저를 많이 생각 해 주셨으며 사회복지사 공부를 해보라고 조언도 해주셨다. 하지만 일하면서 야간에 투석한다는 이유로 그때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지내니 어느 날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저처럼 좌절하신 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어져서 늦게나마 사회복지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일 하면서 공부하려니 사이버대학교가 안성맞춤이어서 입학지원서를 내고 입학을 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고등학교 졸업한지 20년이 넘었는데 괜찮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열심히 하자라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공부를 시작해서 벌써 2학년이 되었다.

2학년 1학기 성적은 올A+ 학점이 4.5점이었다. 학교 성적우수학생에도 뽑히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생각과 그러면서 조금씩 꿈이 생겼다. ‘사회복지와 상담심리도 같이 공부하고 싶다.’ 라는 꿈.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학교에서 민간자격증인 웃음코칭상담사 1급, 레크리에이션지도사 1급, 장애인이해교육지도사 2급, 노인여가지도사 1급, 실버체조지도자 1급, 노인건강운동지도자 1급, 노인심리상담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학교를 입학한지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복수 전공을 생각하고 있는 내가 4년 전의 나와는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내가 처음에 투석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좌절과 삶에 희망이 없어져 살아서 뭐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에는 몸도 마음도 너무 힘이 들어서 나쁜 생각도 했는데 차마 죽을 자신이 없었다.

인슐린 주사를 들고 배에 찔러서 누르기만 하면 되는 데 찌르기만 하고 차마 누르지를 못했고, 유서도 써 놓고 죽을 준비도 했지만 부모님 얼굴과 남편 얼굴이 떠올라서 그렇게 눈물만 흘렀다.

그 때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장애인등록에 대해 안내해 주며 주민센터에 나오면 자세히 가르쳐주신다고 해서 가니 괜찮으시냐는 한마디와 손을 잡아주셨는데 저에게는 큰 위로가 되었다.

그때 밖으로 나올 자신이 생긴 것 같다. 좌절하고 있는 나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셨으며, 그 때 장애인일자리사업을 알게 되었다.

현재 덕양구 보건소에서 암 검진 안내 전화를 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반갑게 전화를 받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화를 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마음이 상할 때마다 격려를 해 주시는 직장 동료들 때문에 힘을 얻고, 늘 감사한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다.

과거의 나처럼 어려움을 겪어 좌절하고 희망을 잃어버리신 분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위해 민원인들에게 친절하게 늘 웃는 얼굴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글을 쓰기 전 남편에게 물어보았다. 내가 행정도우미를 하고 나서 달라진 것이 어떤 것이 있냐는 질문에 예전에 비해서 “당신이 덜 아파서 좋다.” 그리고 “일하느라 투석하면서 공부하는 당신이 보기가 너무 좋다.” “조금씩 당신이 꿈을 위해서 나가는 모습이 좋다.” 라는 칭찬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생각하니 정말 예전에 나와 지금의 나는 투석한다는 사실만 빼면 정말 건강해진 것 같다. 나도 내가 대견스럽고 행정도우미로 일 할 수 있는 내가 너무 좋다. 한사람의 예비 사회복지사로서의 꿈을 계속 꾸고 만들어가는 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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