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복지관(관장 심계원)은 지난 16일 삼성2동 문화센터 대강당에서 200여명의 청각장애인 당사자 및 부모, 관련 종사자가 참석한 가운데 ‘청각장애인과 인공와우’를 주제한 개관 33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임기정 교수는 ‘성인기 CI수술의 선택화 효과’ 주제 발표에 나서 인공와우에 대한 기본개념과 인공와우 수술의 대상, 인공와우 수술 후 관리방법 등 인공와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또한 인공와우 수술에 있어 이비인후과 의사뿐만 아니라 가족, 언어재활사, 맵핑 전문가의 협업을 강조하며 인공와우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에 개선이 필요함을 제언했다.

인하대병원 김규성 교수는 ‘난청에 적응하기 위한 뇌의 역할–난청과 뇌 가소성’에 대해 청각과 뇌의 관계성을 강조했다. 특히 청각에 있어 뇌 가소성은 기타 감각, 기억, 학습, 인지 부분에서 뇌 활동의 연장선이므로 그 역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함을 설명했다.

‘조기 인공와우 아동의 학교생활 적응과 교우관계 분석’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아주대병원 정연훈 교수는 “CI수술은 고심도 청각장애 아동의 일반학교 배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5세 미만 조기수술을 한 경우 완전통합 배치에서 높은 비율을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수술연령에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기수술 및 집중재활을 받은 CI아동 중 24%는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으므로 의사소통적, 정서적 어려움을 함께 고려하고 상담할 수 있는 그룹치료,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서울병원 조양선 교수는 ‘학령전기 및 학령기 CI수술의 선택과 효과’에 대해 “학령전기(6세 이전)에 CI를 받은 경우와 학령기(6세 이후)에 받은 경우의 청취력 및 언어능력을 비교한 연구를 통해 6세 이전에 CI를 받은 아동들이 최종 청취력 및 언어능력이 우수했다”고 설명한 뒤 “CI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양이청과 FM 시스템의 활용이 중요하고, 가정 내 부모역할과 학교의 지속적인 관심 또한 중요한 필요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심계원 관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복지현장에서는 재활에 관한 갈증이나 정보에 대한 욕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정보제공의 장(場)이 많지 않았기에 이번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자리해주심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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