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가족봉사단. ⓒ박준규

지역 특성상 산과 들이 많고 고령 장애인들이 많은 경기도 가평군. 이 지역의 두 장애인 관련 단체가 손을 잡고 지역 환경에 맞는 장애인 재활·자립프로그램을 구성, 진행 중에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가평센터)와 경기도장애인복지회가평지부(이하 가평지부)는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자립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재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체험케 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8일에는 가평센터와 가평지부 회원으로 활동 중인 이재선(여·지체장애) 씨가 무료로 사용을 허가해준 작은 밭에 재활공간으로 사용될 비닐하우스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 이뤄졌다.

특히 이날 작업에는 가평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가족봉사단들이 함께 참여해줘 한층 빠른 속도로 작업이 진행됐다. 가족봉사단원들은 네 살 박이 꼬마부터 50십 대 장년층까지 말 그대로 가족 같은 사람들로 구성된 봉사단이었다.

봉사단과 장애인회원들이 비닐하우스 뼈대를 만들고 있다. ⓒ박준규

사람들의 관심만으로도 희망이 싹터

집에서만 생활하는 장애인들을 밖으로 나오게 해, 사회체험을 하게하고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꽃을 재배하거나 기타 작물들을 키우며 재활의지를 강하게 하는 게 이번 프로그램의 주목적이다.

지역 특성상 장애인들이 사회활동을 하며 재활의 꿈을 키우기에는 부족한 환경 때문에 가평센터와 가평지부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해 운영하게 된 것.

이번 비닐하우스 프로그램을 맡은 가평지부 사업팀장 배점수(남·43) 씨는 "이제 처음 하는 것이라 부족한 것들이 많지만 이를 발판 삼아 회가 거듭될수록 보완될 것으로 보여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이번 프로그램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가평센터 관계자도 "과연 장애인들이 험한 작업들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이 지역장애인들에게 맞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천천히 하다보면 익숙해질 것도 같아 이번 프로그램이 가져다줄 결과에 대해선 차후 생각할 것이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아직 이 비닐하우스에 어떤 작물을 심을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비닐하우스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그들이 이렇게 함께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이 비닐하우스 주인인 가평장애인들에겐 벌써 희망이 심어져 싹텄을 것이고 그랬다면 그것으로도 이번 프로그램의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뼈대를 만들고 밭은 갈고 있다. ⓒ박준규

한편 가평센터는 지난해 9월부터 매주 수요일 장애인무료컴퓨터교육 사업, 장애인 상담을 진행 중에 있다.

가평지부는 장애인 콜 차량사업, 장애인재활작업장을 소유하고 장애인들에게 재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려 노력 중에 있으며 공동사업으로 문화체험과 같은 새로운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박준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가평IL센터 PMN뉴스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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