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미디어접근센터(이하 미디어센터)는 지난 17일 종각역 인근에 소재한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디션’을 개최했다.

이날 오디션은 시각장애로 인해 책을 읽을 수 없는 어린이들을 위한 오디오북(녹음도서) 제작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들을 선발하기 위한 것으로, 50여명의 SC제일은행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오디션에 참가한 제일은행 임직원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작은 아씨들, 오페라의 유령 등 세계의 명작 중의 하나를 선택하여 영문 혹은 한글로 낭독했다.

낭독을 심사한 성우 서혜정씨와 KBS 라디오국 심원섭 PD는 "누가 이들을 아마추어라고 하겠습니까. 정말 잘 하네요"라며 제일은행 직원들의 숨은 재능을 칭찬했다.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황덕경 미디어센터 소장은 “돈을 기부하는 것은 10명 중 한, 두 명이 할 수 있는 좋은 일이지만 돈과 재능을 함께 기부하는 것은 1,000명 중에서도 몇 명 못할 아름다운 기부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오디오북 제작은 그 어떤 일보다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디오북은 오는 3월까지 제작돼 시각장애특수학교 및 각급 도서관 등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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