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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국지체장애인 체육대회’ 성료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11-04 13:20:00
2019년 시월의 마지막인 31일 낙동강변 삼락공원 럭비경기장에서 ‘2019 전국지체장애인 체육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회장 김광환)가 주최하고 부산시지체장애인협회(회장 김광표) 주관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수·임원, 자원봉사자 등 주최 측 추산으로는 1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전국지체장애인체육대회는 2003년 처음 개최된 후 2013년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를 순회하며 열린다고 했다. 순회에 대해서 부산 대회를 주관한 김광표 회장에게 문의를 하니 전국대회를 하려면 예산이 있어야 하므로 예산이 확보되는 시·도에서 신청을 한다고 했다.

삼락공원 체육대회의 아침.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삼락공원 체육대회의 아침. ⓒ이복남
김광표 회장은 “예산을 1억 정도로 계획을 해서 절반은 우리가 자부담을 하고 부산시에 5천만 원을 신청했는데 한 푼도 못 받았다.”고 했다. 못 받은 이유는 “예산 심의에서 누락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면 무슨 돈으로 이번 대회를 개최했을까.

“대회는 2017년부터 계획되어 있었는데, 일일이 다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김광표 회장은 대회를 개최하면서도 심사가 편치 않은 것 같았다. 더구나 이번 대회가 처음에는 10월 8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제18호 태풍 미탁이 10월 3일 부산에 상륙해서 삼락공원은 온통 물바다라 예정된 대회를 개최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대회 준비를 다 했다가 연기가 되는 바람에 직원들도 일을 두 배로 하느라고 고생했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날 가을하늘은 더없이 높고 푸르렀다. 필자는 이번 대회에 참석을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대회 종목에 파크골프가 들어 있어 부산파크골프협회(회장 김정포)에서 심판(기록)을 해 줄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었다.

시·도 협회 기수단 입장.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시·도 협회 기수단 입장. ⓒ이복남
부산파크골프협회에 심판(기록)으로 지원을 하고 대회에 참석하려고 하니, 평일이라 차편이 마땅치가 않았다. 삼락공원으로 가는 길에는 동행도 있었는데……. 여기저기 문의를 해 보니 부산곰두리수송봉사단에서 이번 대회에 자원봉사를 하기로 했다면서 차량봉사를 해 주겠다고 했다.

31일 아침 부산곰두리수송봉사단 반주현 회장이 필자 집 근처로 왔고, 가는 길에 일행을 태워서 삼락공원으로 갔다. 삼락공원 럭비경기장은 전국에서 온 사람들로 이미 만원이었다. 럭비경기장 입구는 5번 주차장이고 좀 더 내려가면 6번 주차장인데 5번이나 6번이나 빈자리는 없었다.

반주현 회장은 수동휠체어를 사용하므로 우리 일행이 내려서 차 트렁크에 있는 휠체어를 내려서 차 문 앞에 갖다 주어야 하므로 멀리 갈 수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5번 주차장에서 이중 주차를 하고 휠체어를 내렸다. 행사장 입구에서 반주현 회장과는 작별을 했다. 태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광표 회장의 개회선언.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김광표 회장의 개회선언. ⓒ이복남
각 시·도에서 온 사람들은 자기 팻말 아래 자리를 잡았고 무대 위에서는 에어로빅 등 식전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대회는 오전 11시에 시작되었다. TBN 부산교통방송 김지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부산수어통역센터에서 수어통역을 했다.

17개 시·도 협회 기수단이 입장하고 김광표 부산 회장이 개회를 선언했다. 그리고 지난해 우승한 대구협회에서 김광환 중앙회장에게 우승기를 반납했다. 이어서 행사장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표창장과 감사장 수여가 있었다. 본인들에게는 영광이겠지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재미없는 지루한 시간이었다.

김광환 회장의 대회사.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김광환 회장의 대회사. ⓒ이복남
그리고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회장이 대회사를 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당사자주의를 내걸고 33년을 당당히 걸어 왔다고 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전국 17개 시·도협회와 230개 시·군·구지회를 통해 장애인의 체육활동과 건강증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오거돈 부산시장의 환영사를 이병진 기회조정실장이 대독하면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병진 기획조정실장의 환영사.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이병진 기획조정실장의 환영사. ⓒ이복남
이번 대회는 줄다리기 좌식배구 게이트볼 한궁 파크골프 등인데 한편에서는 노래자랑도 한다고 했다. 체육대회 종목에서 한궁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이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잠깐만 설명하자면. 한궁은 창시자 허광(세계한궁협회 회장) 회장에 의해 전통놀이인 투호와 전통종목인 궁도 그리고 서양의 다트와 양궁 등의 장점이 우리의 IT 기술과 접목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생활체육 종목이라고 한다.

한궁은 생활체육으로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여러 운동효과를 가지고 있어 어르신이나 장애인에게 인기가 높은 스포츠 종목이라고 한다. 필자도 한궁을 직접 보지는 못했고, 오른손 그리고 왼손으로 한궁 핀을 2m 거리에서 과녁에 던지는 것이므로 양손 스트레칭 운동이라고 했다.

수상자들.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수상자들. ⓒ이복남
그렇다면 한손장애인은 어떻게 한다는 것일까? 한손 장애인이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대한한궁협회에 문의를 했다. 한궁은 오른손 왼손으로 한궁 핀을 던지는데, 한손장애인은 측면과 정면에서 각각 한궁 핀을 던져서 점수를 합산한다고 했다.

기념식이 끝나고 필자는 파크골프장으로 갔다. ‘2019 전국지체장애인체육대회’ 팸플릿에는 17개 시·도에서 참여한다고 나와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광주시와 세종시에서는 안 오고, 부산 선수들은 파크골프 채를 안 가져오는 바람에 기권으로 처리했다. 17개 시·도에서 3곳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4명씩 참여한 56명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보통 파크골프의 심판(기록)은 각 홀에 붙박이로 상주를 하는데 이번 대회는 4인 1조로 심판(기록) 한사람이 1조부터 선수와 같이 따라갔다. 필자는 4조 심판(기록)을 했는데 나름대로의 선수들이라 공을 잘 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장애인들이라 56명이 18홀을 치는데 2시간 쯤 걸렸다.

파크골프장.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파크골프장. ⓒ이복남
이번 대회는 생활체육이라 했는데 그럼에도 60타를 친 선수가 있었다. 파크골프는 18홀에 기본이 66타이므로 60타라면 마이너스 6타이다. 대회 본부에서는 파크골프의 집계를 위해 기다리던 사람이 4위까지 알려달라고 했는데 울산이 268타로 1위를 했고, 2위 경기, 3위 양산, 4위가 제주였다. 선수들은 시상을 위해 럭비경기장으로 다시 가고 파크골프 회원들은 그 자리에서 헤어졌다.

가을이 무르익어 하늘은 높고 푸르렀으나 삼락공원 곳곳에서 하늘거리던 코스모스는 이미 다 베어내고 그 자리엔 보리를 심었는지 휑하고, 여기저기 억새와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다음날 부산지체장애인협회에 순위를 문의하니 1위는 서울이고 2위는 경기, 3위는 인천이라고 했다. 날씨도 쾌청해서 체육하기 좋은 날이었지만, 두 번씩이나 대회를 준비해야 했던 부산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들은 푸른 하늘은 바라볼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바빴을 테니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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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남 기자 (gktkr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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