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의회의원선거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된 이금숙씨. <사진제공 브레이크뉴스>

열린우리당은 유성구의회의원선거 비례대표 1번으로 뇌성마비장애를 가진 사회복지사 이금숙(35·지체장애 5급)씨를 공천했다.

이 후보는 에이블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장애인당사자로서 장애인의 문제를 장애인의 시선에서 하나하나 풀어가는데 노력할 것이며, 특히 여성장애인의 권익향상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또한 “앞으로 제가 가야할 길이 저 혼자 가는 길이 아니며 제 손을 잡고 함께 동행해 주실 많은 장애인여러분이 계시다는 걸 믿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이메일 인터뷰 전문이다.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마디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유성구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 받은 이금숙입니다. 부족한 제가 이런 기회를 갖게 되서 부담감도 있고, 죄송한 마음도 들지만 장애인들의 아픔과 고통이 희망과 기쁨으로 변해갈 수 있도록 저 자신을 헌신하며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가슴이 떨리기도 합니다. 어려운 일은 많겠지만 항상 정직하고, 깨끗하게, 장애인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쉬지 않고 뛰어 다니는 충직한 일꾼이 되어, 믿고 이끌어주신 분들과 저를 지켜보시는 모든 장애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복지관 근무를 그만두셨는데, 선거때 까지는 어떻게 활동하시게 되는지 알려주세요.

“선거때까지는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하시는 의원님들과 함께 활동하며, 유권자님들이 열린우리당을 지지할 수 있도록 당과 정책홍보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유성구에는 3개의 선거구에 7명의 후보의원이 선거운동을 하고 계시는데 각 선거구의 중요행사는 모든 후보의원님들이 협력하여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비례대표니까 더 많은 지원유세로 바빠질 것 같습니다.

선거운동 중에도 만나게 될 많은 분들을 향해 더 크게 귀와 가슴을 열어 놓고 지역주민들의 간절하고 소중한 희망을 담아 실천하기 위해 특히, 장애인들과 이중차별 속에 소외당하고 있는 여성장애인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제가 해야 하는 일을 더 고민하며, 준비하는 기간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사회복지사로 장애인계에서 폭넓은 활동을 해오셨는데, 지역에서 가장 잘 풀지지 않는 장애인문제는 어떤 것입니까?

“개인적으로 장애인복지는 ‘자립’을 성취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개개인의 역량과 욕구에 맞는 자립이 이루어지는 것이 장애인의 복지를 완성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적으로 잘 풀리지 않는 장애인 문제로는 일단 일하고자 하는 장애인이 일터를 찾지 못하는 것이며, 지역내 편의시설 부족으로 인해 장애인이 이동에 불편을 겪는 문제도 있고, 장애아동 교육시설이 많지 않은 것과 전문교육에 장애인분들의 접근성이 열악하다는 것 외에 많은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특히, 현재 대전에 저상버스가 27대 보급되어 있으나 장애인의 이동욕구에는 턱없이 부족하며, 장애인콜택시 또한 수량의 부족으로 인해 장애인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 가는 것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장애인의 이동권 확보는 장애인이 사회속으로 들어가는 기본요건이며, 사회속에서 일반적인 사회구성원으로서 생활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우리지역도 타지역과 마찬가지로 위에서 말씀드린 것 외에도 장애인수당의 확대라든지, 장애여성의 보육문제라든지 아직 풀리지 않는 장애인문제가 산재되어 있으며, 하나하나 풀어가야 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장애인당사자주의가 확산되면서 정치 진출을 꿈꾸는 장애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정치참여가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표현되지 않는 욕구는 인식되지 못하며, 해결방안도 찾을 수 없습니다. 정치적으로 장애인의 문제를 부각시키고 입법을 통해 장애인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사회적 편견과 불리로 인해 장애를 가진 장애인이 사회속에서 장애인으로 인식되지 않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애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들이 필요하며, 정치참여를 통해 장애인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보다 효과적인 법안 수립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지역사회에서 장애인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실 것을 부탁드리며, 포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장애인당사자로서 장애인의 문제를 장애인의 시선에서 하나하나 풀어가는데 노력할 것이며, 특히 여성장애인의 권익향상을 위해 일할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제가 가야할 길이 저 혼자 가는 길이 아니며 제 손을 잡고 함께 동행해 주실 많은 장애인여러분이 계시다는 걸 믿고 있습니다. 장애인문제를 거론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당연한 복지사회 건설을 위해 모든 장애인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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