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태훈 선수. <사진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

장애인펜싱 국가대표선수 박태훈(남·40)씨가 지난 29일 새벽 경기도 연천에서 승용차를 운전해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운전 중 안개로 인한 시야 장애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박태훈씨는 지난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대회 장애인펜싱(사브레)에서 금메달을, 이후 1996년 애틀란타장애인올림픽대회에서도 동메달(에뻬)을 획득하고, 한국장애인펜싱연맹 전무이사로 활약하는 등 우리나라 장애인체육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펜싱이 고가의 훈련장비 부족과 선진 기술 도입 체계가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최근까지도 장애인펜싱 동호회를 운영하여 후진 양성에 매진해 와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특히 대한장애인체육회 본격 출범과 함께 체계적인 지원 아래 평소 염원이었던 지도자로서의 꿈을 본격적으로 펼쳐보기도 전에 짧은 삶을 마감해 많은 장애인체육인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인은 오는 1일 오전 9시 경기도 고양시 벽제 화장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현재 영안실은 경기도 연천군 전곡 백병원(031-832-8200)에 마련돼 있으며, 유족은 부인 김송(39)씨와 7세, 8세의 두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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