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지식iN에서 제32대 `명예지식iN`으로 선정된 이복남 하사가장애인상담넷 원장.

에이블뉴스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이복남(여·54) 하사가장애인상담넷 원장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지식iN에서 제32대 '명예지식iN'으로 선정됐다.

네티즌들에 의해 묻고 답하는 지식검색 서비스 지식iN에서 지난 10일 '명예지식iN'으로 선정된 이 원장은 5월 17일 현재 총 답변수가 574건, 채택된 답변은 442여건에 이를 만큼 봉사·사회단체 디렉토리 분야에서 네티즌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번 명예지식iN이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처음 지식인에 답변을 달 때만 해도 '봉사·사회단체'에는 답변을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많은 답변을 했지만 최근에는 전문가(?)들이 많아 진 것 같아 약간은 뜸한 상태인데도 이런 행운을 얻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제32대 명예 지식iN gktkrk님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만함을 버리고, 늘 우리 주위에 있지만 함께 하지 못하는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시선을 조금씩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인터넷에서 하사가(gktkrk)라는 필명을 사용하고 있는 이 원장이 지식검색 사이트 '봉사·사회단체' 분야에서 활발한 답변자로 활동하게 된 것은 지난 2002년 12월부터다. 당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조금이나마 개선시켜 보고자 심청전을 패러디 한 '경상도 심청이'를 쓰면서 조선시대 때 수업료 명칭을 찾기 위해 사이트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조선시대에는 훈장에게 내는 수업료를 뭐라고 하는지 몰라서 여기저기 찾아보고 심지어는 청학동까지 전화를 해 보았지만 알 수가 없었다"며 "고민하는 모습을 본 딸이 사이트를 알려줘 들어갔다가 봉사·사회단체에는 답변하는 사람이 없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에 대해 이 원장은 "허영만의 성인만화 '살라망드르'에 장애인이 나오는데 '작가는 왜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사악한 캐릭터로 묘사한 걸까요?'라는 질문이었다"면서 "나름대로 답변을 하고 이 내용은 나중에 정리를 해서 신문에 기고도 하였는데 질문자가 참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현재 이복남 원장은 '하사가 장애인 상담넷'(www.gktkrk.net) 운영자이기도 하다. '하늘', '사랑', '가족'의 첫 글자를 딴 하사가장애인상담넷은 이 원장이 지난 10여 년 동안 장애인복지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2년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2002년 9월 인터넷 사이트의 문을 연 이래로 장애인과 가족들의 고민과 삶의 고충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 원장은 "내 이웃이 불행하다면 나 혼자 온전히 행복해 질 수 없듯이 우리 사회는 결코 혼자서는 살 수 없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지식을 서로 나누듯이 나의 시간, 나의 정열, 나의 돈을 누군가를 위해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은 내 이웃과 나라를 위한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지혜로 축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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