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애인연맹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된 위문숙씨. <에이블뉴스>

장애인당사자 인권운동 단체인 한국장애인연맹이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지역연맹에 첫 여성 회장이 선출됐다.

서울DPI는 지난달 21일 정립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4대 회장으로 위문숙(여․38․지체장애2급)씨를 선출하고, 이․취임식과 함께 4대 집행부 출범식을 가졌다.

위문숙 회장은 “상 받는 것처럼 누려야 되는 기쁨이나 이런 것과는 달리 책임감을 가지고 가는 부분이어서 그런지 우선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특히 다른 지역 연맹하고 다르게 서울지역 연맹이라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위 회장은 “지역연맹으로서 지역 안에서의 영향력 향상과 더불어 다른 지역과의 연대를 통해서도 열심히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특히 DPI가 생긴 이래로 첫 여성회장으로 당선된 것에 대해 위 회장은 “굳이 여성, 남성을 구분 지을 필요는 없지만 아무래도 그동안은 기회제공이 부족했던 여성 쪽에 앞으로는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신경 쓰는 부분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출범식에서 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당사자가 참여하고 당사자가 결정하며 당사자에게 전달되는 복지체계를 만들기 위한 투쟁의 대열에 함께 할 것”이라면서 “서울DPI 5년 전통의 맥을 이어 장애인 문제의 해결과 사회의 장벽을 깨고, 회원들에게 신뢰받는 자조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한국DPI 이익섭 회장은 “장애계의 그 동안의 땀과 외침은 장애인과 인권의 문제를 진일보시키는 것이 아닌 인권의 완성을 위한 역사적인 몸부림이었다”며 “이러한 역사적 흐름에 막중한 역할을 각인해 위문숙 회장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서울DPI는 지난 86년 국제장애인연맹(DPI, Disabled Peoples' International)의 회원국으로 활동을 시작한 한국DPI의 서울조직으로 지난 98년에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사회적 기회의 균등화를 목표로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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