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젊음의 세월에 갈망하는 시린 꽃송이의 눈물은 비극을 참다못해 메마른 가시만 휘날리고 있었다. 고난의 공포탄에 쓰러지고서도 비극된 슬픔을 기쁨으로 승화시키려하는 그분의 자세는 상승하는 빛의 천사가 그분의 온기를 느끼고 생명의 연장을 심어주었는 듯 싶다.

초라한 집 칼날같은 냉기에 악한독성의 향기를 풍기는 가스냄새로 날카로움의 싸늘한 시선에 기대고도 꾸준히 생명을 지탱할수 있었다는 것은 하늘의 기적이 아니고서는 말할수 없는 일이다.

그분의 연세는 90세의 할머니시다. 연세 때문이셨던가? 사지가 찢길듯한 고통만 안고계신 할머니는 특히 수면의 시간은 어둠의 고통으로 가득하셨다고 한다. 할머니의 아들 '이정우'씨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 할머니와 함께집에 있다고 한다.

이정우씨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해 쓰라림의 눈물을 토해냈으리라 생각된다.현실이 이러하니 집안의 사정은 말하지않아도 알수 있을듯 싶다. 이 험란한 세상속에서 삶을 헤쳐나가기 위해 일을 한다는 건 너무나도 역부족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박정자 할머니가 살아계실수 있는건 생계비 40만원이 할머니와 이정우씨,할머니집의 살과 피가 되기 때문이다.

월세집에서 한달에 10만원씩 나간다고 하니 할머니의 여린 가슴에서 흘러나오는 쓰라린 눈물은 고드름이 되어 말라버일 듯 싶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시는 할머니를 보면 감동의 물결이 은빛 강을 이룬다.

이 사회의 어느 한 곳에선 따스하고 포근한 춘풍이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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