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카페 장애인과 오지마을 여행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친구가 되어 함께 오지여행을 떠나는 인터넷 동호회다.

[e-공동체]'장애인과 오지마을여행'

"놀러 다니기 좋아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같이 만나서 놀러 다니는 거죠. 뭐!"

다음카페 장애인과 오지마을 여행(cafe.daum.net/wonsiin007)의 대표 오지주방장 조재택(40)씨는 간단하게 카페 소개를 했다. 장애인과 오지마을여행은 오지여행을 가보고 싶지만, 몸이 불편해 혼자 떠나기 힘든 장애인들과 몸이 건강한 비장애인들이 함께 친구가 되어 오지여행을 떠나는 인터넷 동호회다.

이 카페는 삼육재활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조재택씨는 동료 교사들과 같이 떠나기로 한 여행에 장애인들과 동행하게 된 것이 계기가 돼 만들어졌다. 특수학교 선생님들은 직장이 직장이다 보니 몸이 불편해 혼자서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장애인들 생각이 난 것. 지난해 초 개설된 이 카페는 현재 6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있으며 그중 장애인 회원이 300∼400명에 육박한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다보니 서울, 경기, 영남, 충청, 호남, 강원, 제주 등 권역별로 지부도 구성됐다. 해당 지역별로 약 2달에 한번 정도 오순도순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전국 회원이 모여서 1년 한번 대규모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타 지역을 여행하고 싶은 사람은 타 지역 여행모임에 참석하면 된다. 이들이 지금까지 가본 곳은 설악산, 홍천, 강화도, 남해 등의 오지로 수십여 곳에 이른다.

오지여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는 가기 힘든 산골을 가기 때문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절대 기대하면 안 된다. 말 그대로 오지여행이다. 그러나 서로 도우면 못 갈 곳이 없다. 조재택씨는 "여행에서는 누구나 서로 돕고 도우며 여행 업무도 동등하게 분담한다"며 "예를 들면 차 없는 일반회원들이 장애인이 운전하는 차량에 함께 동승해 여행을 하고 산골 같은 곳에서는 휠체어를 밀며 자동차 타고 온 차비를 몸으로 때우는 그런 풍경이 많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