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재활지원과에 근무하는 조향현씨.<에이블뉴스>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 재활지원과에 근무하는 조향현(35·지체장애2급·별정직6급)씨가 대만 장애인단체인 상잔육락협회에서 수여하는 거광상(炬光賞)을 8일 수상한다.

이 상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장애인의 인권확대와 사회적 불편요인의 제거 및 사회복지 증진에 이바지한 장애청년(20~30대)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지난 94년 이래 매년 10명에게 시상되고 있는 이 상을 우리나라에서는 조씨가 다섯번째 수상하게 됐다.

조씨는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한 제도개선과 이동권 보장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 등을 위해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거광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조씨는 97년 복지부에서 근무를 시작한 이래 장애인 관련 제도정비와 장애인 편의시설확충 업무를 맡아온 복지부 내의 대표적인 장애인 업무 전문가로 꼽힐만큼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것.

특히 조씨는 공무원이 되기전인 90년부터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 기획부장과 전남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교육부장 등을 맡아 현장에서 장애인 복지를 위해 활동해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조씨는 국내에서도 지난 2000년 보건복지분야 신지식인 표창을 받았으며, 올해 2월에는 아·태장애인경기대회의 성공적 운영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조씨는 현재 숭실대 사회사업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3학기에 재학 중이며, 지난 2001년부터는 세종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를 맡아 강의를 해오고 있는 등 학문탐구에도 열정이 강하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백승완 정립회관 관장(87년)과 조근태 전 장애인복지신문 편집국장(95년), 이정선 서울시의회의원(97년), 김동호 정립회관 부장(99년)이 각각 거광상을 수상한 바 있다.

※거광상이란?=거광상은 대만 정부산하 장애인단체인 상잔육락협회가 1994년 제정한 상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장애인의 인권과 사회적 불편 요인 제거 및 사회복리 증진에 이바지한 장애청년(20~30대) 중 매년 10명씩 선발, 시상해 오고 있다. '거광'(炬光)이란 말은 '횟불을 밝혀 온세계를 빛나게 하다'란 뜻으로, 장애를 입고서도 투철한 사명감과 박애정신으로 나라와 사회를 위해 공헌한 훌륭한 인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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