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장기철 회장이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에이블뉴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장기철 회장이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제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는 26일 오후 서울여성플라자에서 2003년 정기총회를 열어 제1대 정광윤 회장을 이은 제2대 회장으로 현재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기철씨를 선출했다.

이날 장 회장은 취임 소감으로 “그동안 장애인문제에 있어서 장애인들은 객체였고, 소수 명망가, 조금 배웠다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권리를 빼앗겼다”며 “앞으로 장애인이 주도가 되고, 장애인당사자주의에 입각한 정부 정책이 마련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 회장은 “이제는 국내적으로도, 국제적으로도 장애인 당사자들이 적극적으로 나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이 됐다”며 “아무쪼록 장총련 회장단, 대의원, 임원진, 회원 여러분들이 내가 장총련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밝혔다.

이날 장총련은 제2대 회장 선출과 관련해 별도의 선거를 치르지 않고 '수석부회장이 차기 회장직을 수행한다'는 자체 정관에 따라 대의원의 동의를 얻어 장 회장을 제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장 회장은 앞으로 1년 동안 장총련 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 장 회장이 정기총회가 끝난 후 회원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겨준 정광윤 제1대 회장은 “그동안 장애인계를 이끌어오고, 고생을 많이 했던 장 회장이 장총련의 새 회장으로 취임하게 됐다”며 “앞으로 장 회장을 필두로 장총련 회원단체들이 더욱 믿고 단합해서 장애인 정책에 장애인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사실상 제3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될 차기 수석부회장 선출은 회장단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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